영국 백만장자, 베팅 욕구 통제하지 못했다며 스타 스포츠 고소
영국의 부유한 기업가 **스콧 오브라이언(Scott O’Brien)**이 자신의 도박 욕구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급 스포츠북 운영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수십 년 전부터 자신이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스타 스포츠(Star Sports)**가 자신의 강박적 도박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이싱 포스트(Racing Post)*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무분별한 도박에 빠졌으며, 스타 스포츠를 통해 10만 파운드(약 12만3,440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인정했다. 오브라이언은 성인이 된 이후 치료를 받았음에도 오랫동안 도박 중독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도박 중독은 결국 자신을 압도할 정도로 심각해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자제력 부족에 대한 책임을 스포츠북 운영업체가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의 판단에 맡겨진 도박 문제 법원 심리에서 오브라이언은 2012년 자신의 제지 재활용 업체 ‘펄프 프릭션(Pulp Friction)’을 900만 파운드(약 1,111만 달러)에 매각한 이후 도박 행동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인정했다. 계속해서 베팅을 한 결과 그는 런던 메이페어에 있는 스타 스포츠의 베팅 매장에서 40만 파운드(약 49만3,76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확인된 손실액은 최소 **4만8,859파운드(약 6만311달러)**였지만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오브라이언은 베팅 단말기를 통해서도 최소 10만 파운드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금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브라이언은 스타 스포츠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회사가 계약상 의무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자신이 잃은 돈을 돌려받기를 요구하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매장 직원 한 명에게 자신의 강박적인 베팅 습관을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스타 스포츠가 자신의 베팅을 금지하거나, 최소한 베팅에 일정한 제한을 두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정에 출석한 오브라이언은 스타 스포츠의 직원들 모두가 자신의 도박 중독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북메이커들이 자신의 도박 습관 때문에 베팅을 제한했기 때문에 스타 스포츠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은 스타 스포츠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서 막대한 돈을 탕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당 매장에서 베팅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스타 스포츠 직원들에게 자신을 매장에 출입시키지 말아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인정했다. 변호인, 의혹 제기 북메이커 측 법률대리인들은 오브라이언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피고 측 변호사 **크리스토퍼 길레스피(Christopher Gillespie)**는 오브라이언이 자신의 도박 중독 사실을 스타 스포츠 직원들에게 알렸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길레스피는 그러한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표현하면서, 직원들이 오브라이언이 심각한 도박 중독을 겪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실제로 도박 중독자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시스템을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 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길레스피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스타 스포츠 매장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으며, 6개월 동안 방문 횟수는 17회에 불과했다. 또한 스포츠북 기록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2019년 3월 30일까지 손실보다 수익이 더 많았다고 길레스피는 밝혔다. 길레스피는 스타 스포츠가 책임 있는 도박 요건을 준수하고 이를 장려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으로 북메이커가 도박 중독자들이 자신의 중독으로 인해 겪게 될 결과로부터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마지막 주장은 현재 도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책임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법정 공방은 앞으로도 몇 주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판단은 성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지, 아니면 사업자가 고객을 대신해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판사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